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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집 고양이의 묘생 첫 사냥

오늘 새벽 5시,
봉식이가 귀맡에서 양아아악 소리질렀다

봉식이가 누구냐면

우리집 바보 고양이 (이봉식 남 8살)

바로 이 고양이
얼빵~
약 8살 인간나이로 치면 45세 무학력 노스펙 히키코모리 승질머리 드러운 백수 모쏠 아저씨


특기는 공굴리기

고양이의 항문

취미는 아무한테나 똥꼬대기
좋아하는건 궁디팡팡

ㅋㅋㅋ

암튼 이 아저씨가!!
묘생 첫 사냥을 했다


얘가 이런적이 별로 없는데 새벽에 시끄럽게 깨우더니
자꾸 이리로 와보래
그래서 갔더니 웬걸 !!!! 시꺼먼 덩어리가

(적나라한 벌레 사진이 나옵니다. 심약자는 주의하세요)
.
.
(벌레 주의)
.
.
.


진짜 마음의 준비
.
.
.

두둥…

이게 무얼까?
첨엔 노린잰가? 했다
흠 아닌가? 말벌?
.
.
.


다리가 꼭 바선생의 것 같이 생겼다
그치만 아니겠지? 곤충 다리가 그게 그거니까
에이~설마 ㅎ 아니겠지
에이~ 아닐거야
이게 무슨 벌레지
뒤집어 봐야 알겠는걸


그래서 그대로 안 버리고 뒤집어봤다
(험한 말)
깜짝 놀래서 던질뻔했다
으으아악 우리집에 바바바퀴가
침착하게 다시 생각해보니까 집바퀴는 아니다 이거
다행이었다
겁나커~~ㅠㅠ
엄지만하다

바퀴벌레 뒷꽁무니

음. 이것까지 보면 누가봐도 바퀴벌레라는 걸 알 수 있다
몰랐다면 알아두기….ㅜㅜ
바퀴벌레 꽁무니는 저렇게 생겼다
저렇게 똥꼬에 뿔이 나있음

신기한거 보실래요


살짝살짝 움직인다 ㅋㅋ
사후경직인가?
살아있는걸지도으악
죽은지(조각난지?) 꽤 된 것 같은데 (모르겠지만 사체가 좀 말라있는 것 같아서)
아직도 움직이는게 충격적 ㅠㅠ 흑 쟤 너무 커
나름 강철멘탈인데 살짝 쇼크 먹었다
휴지로 쥐면서 저 뾰족한데에 찔리는 상상함


아무튼 울집 고양이의 첫 거대벌레 사냥 ㅋ
성공!!
사냥 성공 후 의기양양해진 뽕시기의 모습.

봉시기 콧구멍

나는 무릎꿇고 조각조각난 바퀴벌레 선생의 사체를 열심히 모아모아 수습하는데
자꾸 와서 들이대서
모아놓은 박귀 씨의 신체 일부들 위에서 신나게 뛰어댕길라고 해가지고
왕덩이(;왕엉덩이의 줄임말) 한 대 맞았다

고양이 꽃받침

아무래도 바퀴벌레 다리 개수가 모자란걸 보니 한 입 하신듯
이눔아 니가 밥이 없어 간식이 없어 ㅠ

아무튼 잘했다고 포상으로 츄르 드렸다

쨥쪕




-END-